[앵커]<br />1년에 한 번뿐인 여름 휴가를 가면 보통 모든 걸 내려놓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려 하죠?<br /><br />그런데 정쟁 속에 있는 여야 지도부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여름 휴가를 보면 그 당이 어떤 상황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강경 메시지는 휴가 때도 빠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제보 조작 사건 검찰 수사 발표 이후 SNS를 통해 국민의당은 아직 바닥이 싫은 모양이라며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정호승 시인의 '바닥에 대하여'라는 시를 인용했습니다.<br /><br />당연히 국민의당은 발끈했습니다.<br /><br />[김동철 / 국민의당 원내대표 : 추미애 대표의 이 같은 시대착오적 인식에 개탄하면서 국민의당이 사라져야 민주당이 산다는 (말입니다.)]<br /><br />이번 휴가 때 고향인 경남에 내려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SNS 정치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첩 발언'으로 보수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을 자극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종철 / 바른정당 대변인 : 어떻게 아직도 이런 억압의 시대, '봉건시대'의 사상, 봉건적 사고방식으로 세상과 사물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.]<br /><br />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제보 조작 사건 후폭풍에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인 터라 휴가 계획을 잡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아예 휴가를 반납했습니다.<br /><br />표면적으로는 당세 확장을 위한 전국 투어 일정을 이어가고 있지만, 이 대표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 박인숙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했고, 오신환 의원과 이종구 의원도 앞서 각각 수석대변인과 정책위의장직을 그만두는 등 당내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대표 취임 이후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, 여전히 존재감 고민에 빠져 있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국회 해외 시찰로 휴가를 대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휴가를 가야 몸도 쉬고 마음도 비울 수 있지만, 휴가를 휴가답게 보낼 순 없는 것은 그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당 사정이 어렵다는 걸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대건[dg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80505504089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