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, ARF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아세안 10개국 외교 장관들이 공동 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등 외교 고립 양상은 더욱 심화한 것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마닐라 현지에서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이징을 거쳐 오늘 새벽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숙소 건물 앞에서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, 리 외무상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[북한 측 관계자 : (강경화 장관 만날 계획 있습니까?) 만날 계획 없습니다!]<br /><br />북한은 이번 ARF 즉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에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의 정당성 선전에 열을 올리겠지만, 올해는 특히 북한을 ARF에서 축출하려는 미국 공세를 막아내는 과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은 특히 미국의 압박 공세가 개별 국가 주권 존중, 내정 간섭 반대, 평화적 분쟁 해결을 강조하는 아세안 운영 지침에 위반한다는 논리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북한이 처한 조건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불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면서 아세안 외교 장관들이 공동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했습니다.<br /><br />필리핀에 북한 대사관이 없다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한편 어제 낮에 먼저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기회가 있다면 대화 필요성과 도발 중단 요구 등을 제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강경화 / 외교부 장관 :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면 좋겠습니다.]<br /><br />리용호 외무상은 올해도 ARF 회의장 안팎에서 가장 소외받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, 리용호 외무상은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김정은의 인식과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는 평가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인물이라는 점도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80605112799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