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태권도 꿈나무를 키우는 초등학교 연맹에서 국고지원금을 포함한 공금이 줄줄 샜습니다.<br /><br />꿈나무를 키우랬더니 비리만 키운 셈입니다.<br />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1년 태권도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창립한 한국초등학교 태권도연맹입니다.<br /><br />대한태권도협회 산하 단체로 해마다 전국 대회를 열고 국제대회에 어린이 선수들을 파견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최근 창립 때부터 재정을 담당해온 사무국장이 공금을 유용해 해고됐습니다.<br /><br />자체 감사 결과 올해 1월부터 7개월 동안 1억2천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서정욱 / 초등연맹 자체감사 진행 : 횡령한 걸 뽑아보니까 2억2천 얼마가 나왔어요. (이 중) 1억2천3백 얼마를 자기가 횡령했다고 인정하고 도장을 찍고 지장을 다 찍었어요.]<br /><br />사무국장이 인정한 횡령액 1억 2천여만 원에는 국고 지원금이 절반 넘게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태권도 진흥재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서 초등학교 선수들을 위해 지원한 돈입니다.<br /><br />사무국장은 서류상 거래 업체에 돈을 보낸 것처럼 꾸민 뒤 실제로는 자신의 계좌에 송금하는 수법으로 손쉽게 연맹 운영비와 국고지원금을 가로챘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7년간 연맹 살림을 책임진 사무국장의 공금 유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013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1억여 원을 횡령했지만, 별다른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추가 비리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연맹 사무국은 자료 부족을 이유로 전수 조사에 미온적입니다.<br /><br />[한국초등학교 태권도연맹 부회장 : 이 친구가 혼자 재무를 하다 보니까 영수증 자체도 어디 있는지 솔직한 얘기로 잘 모르겠어요. 내가 너무 그 친구를 믿었는지…]<br /><br />횡령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7080806341513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