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요즘 서부 경남 지역은 폭염에다 가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논에는 물을 제때 대지 못해 벼가 말라 죽어가고 있고 상수원인 진양호에는 녹조가 발생해 수질 악화로 100만 주민의 식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오태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부 경남에서 가뭄 피해가 심각한 곳은 사천과 하동입니다.<br /><br />150ha에 달하는 논이 가뭄으로 쩍쩍 갈라졌고 벼는 바싹 말랐습니다.<br /><br />간척지 위에 만든 논에 물을 제때 대지 못해 땅에서 염분이 올라와 벼가 말라죽은 겁니다.<br /><br />이들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하동호의 저수율이 15%로 떨어지면서 하류까지 물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황종주 / 벼 재배 농민 : (하동호) 물이 말라 물이 안 온 지 한 달 반이 넘었습니다. 올해 68살인데 농사짓고 나서 이런 가뭄은 처음입니다.]<br /><br />지난 9일 경남 지역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,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진양호 호반을 따라 짙은 초록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녹조 띠가 흘러갑니다.<br /><br />강수량이 예년 평균의 절반으로 줄면서 진양호로 유입되던 물의 양도 30% 밑으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댐 저수율이 예년 평균 1억2천만 톤에서 6천 톤으로 줄고 폭염까지 겹치면서 녹조가 발생한 겁니다.<br /><br />1~2급수를 유지하던 수질도 3급수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[홍대의 / 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 운영부장 : 수질 관리를 위해 조류 유입 방지망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고 수질 조사나 댐 저수지 순찰을 강화해서….]<br /><br />녹조가 심해져 진양호 수질이 악화될 경우 경남 진주와 사천, 통영 등 서부 경남 100만 주민의 식수원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더군다나 경남에는 당분간 큰비 소식이 없어 가뭄 피해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오태인[otaei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1105080495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