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9일 밤 10시 반쯤, 경남 창원 110번 시내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.<br /><br />이 승객들과 버스 기사는 한밤중에 정상 노선을 벗어나 응급실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?<br /><br />창가 쪽에 앉은 한 남성. 의식을 잃고 고개가 뒤로 젖혀진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이를 인지한 승객들, 다가와서 남성의 상태를 살핍니다.<br /><br />상황을 인지한 운전기사 임채규 씨는 급히 버스를 세우고 119에 신고를 하는데요.<br /><br />승객들은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.<br /><br />버스 기사는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응급차를 기다릴까? 직접 버스를 몰고 병원까지 갈까? 혹시 도착이 늦어 응급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어떡하지?<br /><br />이때 승객들은 응급차를 기다리지 말고 빨리 병원으로 가자고 의견을 주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가까운 병원이 5분에서 10분이 걸리는 만큼 구급차를 기다리는 것보다 시간을 두 배는 더 단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임채규 씨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바로 응급실로 직행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의 마음을 알았을까요.<br /><br />병원에 도착할 즈음, 쓰러졌던 승객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, 무사히 병원에 인계됐습니다.<br /><br />그즈음 119 구급차가 신고 지점에 도착했다고 하니, 임채규 씨와 승객들의 판단대로 두 배 가까운 시간을 줄인 겁니다.<br /><br />한 시름 놓은 이 분들. 훈훈함은 끝까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기사 임 씨는 다시 노선으로 복귀하며 정거장을 놓친 승객들에게 모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는데요.<br /><br />승객들의 대답은 "환승해서 가면 되니 신경 쓰지 마세요" 였습니다.<br /><br />절반에 가까운 승객들이 병원에서 떠났다고 하네요.<br /><br />이날 임 씨가 이송한 20대 환자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경황이 없어 불편을 감수한 승객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한 게 마음에 걸렸다는 임채규 기사님.<br /><br />"버스 기사로서 당연한 책무이자 의무이지 선행이라 할 수 없다"며 겸손한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각박한 세상에 내 일처럼 나서준 임채규 기사님과 승객 여러분께 저희가 대신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1118293094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