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'민주화의 성지' SNS 글 삭제 지시 여부를 놓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경찰학교장의 진실공방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수뇌부 사이 갈등에 공직기강이 흔들린다는 지적과 함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"통화했다", "통화한 사실이 없다."<br /><br />'민주화의 성지' 문구가 담긴 광주지방경찰청의 공식 SNS 글 삭제 지시 공방은 두 경찰 수뇌부 사이 갈등에 불을 붙였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이철성 경찰청장이 당시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는 강인철 학교장의 증언이 나오면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[강인철 / 중앙경찰학교장 (당시 광주 지방경찰청장) : 당신 말이야, 라고 하면서 촛불 가지고 이 정권이 무너질 것 같으냐, 벌써부터 동조하고 그러느냐? 내가 있는 한은 안 된다 (고 말했습니다.)]<br /><br />경찰청장의 삭제 지시 주장에 무게를 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간부 회의에 참석한 한 경찰은 "강인철 광주청장이 SNS 글을 삭제하라는 본청장 전화를 받았다"며 대책을 논의했다고 YTN 취재진에게 밝혔고, 또 다른 경찰 역시, "본청이 광주청을 질책한 분위기가 있었다"며 "삭제 방법을 의논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철성 청장은 삭제 지시를 줄곧 부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지난 11일 공개석상에서는 처음으로 해당 사건과 무관하단 심정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 청장은 "지금은 대부분 자신이 거짓말하는 것으로 보겠지만, 세월이 지나면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겠냐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청은 강 학교장에 대한 감찰 결과를 토대로 특수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 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까지 번진 상황.<br /><br />수뇌부 사이 진흙탕 싸움을 청와대는 공직 기강 차원에서 들여다볼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, 경찰 내부에서는 수사권 조정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신뢰도가 추락하게 됐다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일혁[hyuk@ytn.co.kr] 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1213182149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