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SNS 삭제 지시 여부를 놓고 경찰 수뇌부가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,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잠시 뒤 경찰청을 방문합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 양일혁 기자!<br /><br />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휘권 발동을 위해 경찰청을 방문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그렇습니다. 잠시 뒤인 오후 2시 50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청을 방문합니다.<br /><br />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복귀를 하자마자 이뤄지는 방문인데요, 이번 회의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을 비롯해, 경찰청 간부들까지 전격 소집됩니다.<br /><br />지방경찰청장들은 화상으로 경찰 지휘부 전원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지난해 '민주화의 성지' SNS 공식 계정 글 삭제 지시 여부를 놓고 현재 두 경찰 수뇌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에 대해 국민적 우려를 전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또,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자숙을 주문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경찰 내부 갈등으로 인해 장관이 외청 기구인 경찰청에 대해 지휘권을 발동하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든, 사실상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.<br /><br />광주를 '민주화의 성지'로 표현한 SNS 글 삭제 지시 의혹을 둘러싸고, 경찰 내부의 갈등은 청와대에서도 예의주시할 정도로 이미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두 경찰 수뇌부 사이에 진실공방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데다, 행안부 장관까지 나서 지휘권을 행사하게 되면서, 경찰 내부에서는 치욕스럽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내부망과 SNS에는 이철성 청장과 강인철 학교장의 동반사퇴를 주장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수뇌부의 갈등 봉합을 위해 행안부 수장까지 나섰기는 하지만, SNS 글 삭제 지시 여부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결국 검찰 수사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, 김 장관의 오늘 지휘권 발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일혁[hyuk@ytn.co.kr] 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1314045815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