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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충제 농가 10곳 중 8곳 '친환경 인증'...소비자 경악 / YTN

2017-11-15 1 Dailymotion

[앵커]<br />살충제를 써 온 산란계 농가가 모두 31곳으로 늘었는데, 이 가운데 80% 이상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정부 인증을 믿고 비싼 제품을 구매해 온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살충제를 과다 사용하다 적발된 농가 10곳 중 8곳이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기준치 이하로 사용한 곳까지 포함하면 살충제를 사용한 친환경 농가는 훨씬 더 많습니다.<br /><br />[허태웅 / 식품산업정책실장 :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의 달걀은 회수 폐기 조치 중입니다. 그 다음에 일반 허용기준 이내로 검출된 친환경 기준만 위반한 농가는 친환경 인증표시 제거 등을 통해서 일반 제품으로 유통이 가능합니다.]<br /><br />비펜트린이나 피프로닐 같은 독성 살충제를 조금이라도 사용하면 무항생제 인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엉터리로 인증이 주어진 셈입니다.<br /><br />건강을 위해 비싼 가격을 감수했던 소비자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[최은미 / 서울 갈현동 : 기분 나쁘고 짜증 나고 속은 것 같고, 믿고 샀는데 사기당한 거 같고, 가격이 싼 것도 아닌데….]<br /><br />[박정아 / 서울 불광동 :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가격이 8천 원, 9천 원, 만 원까지 올라도 샀는데, 이제 그 비싼 달걀마저도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하니까 배신감을 느끼죠.]<br /><br />친환경 인증 검사 책임은 농식품부 산하 농산물 품질관리원에 있지만, 인증 업무는 민간업체 64곳이 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 차원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3년에는 민간 인증대행업체 직원이 자기가 키운 농산물에 '셀프 인증'을 하기도 했고, 인증이 취소되면 1년이 지나야 재인증을 받을 수 있지만, 그 전에 인증서를 준 사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금지 살충제 피프로닐은 지난해 9월부터 검사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두 차례 검사에서 전혀 적발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친환경 인증이 있으면 유기 축산농가는 연간 3천만 원씩 5년 동안, 무항생제 농가는 연간 최고 2천만 원씩을 3년 동안 지원받습니다<br /><br />허술한 인증 제도 탓에 세금이 줄줄 새고 있었다는 얘깁니다.<br /><br />대형 산란계 농장의 73%인 780곳이 이처럼 친환경 인증을 받아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81716145878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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