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'살충제 달걀' 사태를 계기로 축산업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,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사육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, 혼란을 부추기는 부처 간 엇박자와 농가의 안전 불감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사흘 동안 이뤄진 살충제 달걀 전수 검사.<br /><br />농장 검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, 이미 팔려나간 유통 단계 달걀 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맡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보니, 농식품부 공식 집계에서 식약처가 찾아낸 살충제 달걀이 빠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소비자가 살충제 달걀을 식별할 유일한 수단인 '난각 코드'.<br /><br />달걀 껍데기에 쓰여 있는 이 표시는 생산자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근거지만, 관리 주체가 식약처인지, 농식품부인지, 아니면 지자체인지 헷갈려 혼란이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[강대진 / 식약처 불량식품근절추진단 과장 : 지자체에서 이런 부분(난각 코드) 관리가 좀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. 그래서 앞으로 제도개선을 통해서 이런 부분을 중앙에서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]<br /><br />부처 내에서도 엇박자가 벌어집니다.<br /><br />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식품부에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아무 잘못 없는 농장들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공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한 실수에 애꿎은 농가만 피해를 본 셈입니다.<br /><br />[김영록 /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: 농가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피해 입었다면 정말 국가적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일부 농가의 도덕적 해이와 안전 불감증도 문제입니다.<br /><br />금지 농약을 뿌려 놓고, 버젓이 친환경 인증 마크를 답니다.<br /><br />시료를 채취하러 온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을 막아서고 미리 골라 놓은 문제 없는 달걀을 표본으로 건넨 농장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홍재 / 양계협회장 : 다시는 국민이 걱정하는 일 생기지 않도록 최선 대책을 만들겠습니다.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축산업 전반의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공장식 밀집 사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, 정부와 농가가 안전한 식탁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먼저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차유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82023090039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