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폭우로 물에 잠긴 승용차에서 일가족 4명을 구한 시민의 이야기가 각박한 세태에 큰 감동을 던져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30대 시민 영웅은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며 겸손해했습니다.<br /><br />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시간당 50mm가 넘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던 지난달 31일 오후.<br /><br />광주 광산구 송정 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던 최현호 씨는 우연히 지붕만 보이는 상태로 물에 잠겨 있는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.<br /><br />물속에는 할머니와 젊은 여성, 서너 살 정도의 어린아이가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최 씨는 즉시 아내에게 119 신고전화를 부탁한 뒤 뛰어들었고 5분여 만에 이들을 무사히 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차 안에는 생후 7개월 아기가 있었고, 아이 엄마는 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지하차도를 집어삼킬 듯이 내리는 폭우에 차체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.<br /><br />최 씨는 잠수해 겨우 문을 열고 아기를 구했지만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즉시 주변 사람들과 힘을 합쳐 인공호흡을 한 뒤 119구급대로 병원에 옮겨 어린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목숨을 걸고 일가족 4명을 구한 이 시민 영웅은 딸 둘을 둔 부모의 심정으로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겸손해했습니다.<br /><br />[최현호 / 광주광역시 광산구 : 어머님도 차 안에 아이가 있다고 하길래 그냥 저는 아무 생각없이 그 애를 구해야겠다고 해서 들어갔거든요. 뭐 다른 생각이 없었어요.]<br /><br />광주 광산구는 최 씨의 공로를 인정해 구청장 명의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권오진[kjh05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2322182124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