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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쿄도 지사, '관동 조선인학살' 추도문 거부 / YTN

2017-11-15 0 Dailymotion

[앵커]<br />해마다 9월 1일 열리는 일본 관동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는 도쿄도지사가 추도문을 보냈었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올해는 관례를 깨고 추도문을 보내달라는 주최 측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.<br /><br />무슨 이유 때문인지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923년 9월 1일, 일본 도쿄 등 수도권 일대에 일어난 강진으로 수십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관동대지진.<br /><br />당시 극도의 혼란 속에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선인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무자비한 학살이 자행됐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억울하게 숨진 조선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은 매년 9월 1일 도쿄의 한 공원에서 거행돼 왔습니다.<br /><br />시민단체가 주최하고 유족들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 도쿄도 지사는 줄곧 추도문을 보내 위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올해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만 해도 '조선인들이 까닭없는 피해를 입은, 진심으로 마음아픈 일'이라는 내용의 추도문을 보냈는데 올해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.<br /><br />[아카이시 히데오 / 추도식 주최 시민단체 사무국장 : 추도문 문제로 도쿄도와 3번의 면담을 거쳐 도쿄도 측이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.]<br /><br />도쿄도 측은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같은 날 다른 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고이케 지사가 참석해 모든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 도쿄도 의회에서는 한 자민당 의원이 이 문제를 걸고 넘어졌습니다.<br /><br />'6천여 명이 학살로 희생됐다'는 비석 문구를 문제 삼으며 고이케 지사에게는 추도문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고이케 지사의 변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아카이시 히데오 / 추도식 주최 시민단체 사무국장 : 지난 3월에 있었던 도의회 의원의 주장에 고이케 지사가 동조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고이케 지사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조선인학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82418044663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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