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재계 1위인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을 가른 건 '뇌물' 혐의였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본질이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의 밀접한 유착이라고 꾸짖었습니다.<br /><br />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법원은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을 뇌물로 결론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이 가운데 73억 원을 뇌물로 인정했지만, 차량대금과 지원을 약속하고 건네지 않은 돈은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또,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이 넘는 돈을 후원한 부분도 뇌물로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삼성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백4억 원에 대해서는 전경련이 정해준 액수에 수동적으로 응한 것으로 판단해 뇌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을 위한 조치였고,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런 인식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이 이뤄지는 동안 이 부회장이 대통령의 요구를 전달하고 포괄적인 지시를 해 공모 범행이 인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, 최고 정치 권력자인 대통령과 대규모 기업집단의 정경유착이 현실에서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신뢰감 상실을 회복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꾸짖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2521515156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