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길을 가는데 상가에서 흘러나온 '불이야' 소리를 듣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?<br /><br />대전에 사는 한 남성은 이 소리를 듣고 한 번도 아니라 두 번이나 뛰어들어가 불을 껐고, 큰 인명피해가 날 뻔한 화재를 막아냈습니다.<br /><br />이문석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34살 홍성원 씨는 친구들을 만나고 새벽에 집에 가다가 상가 안에서 떨리는 외침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무슨 일인가 들어가 보니 지하 노래방에서 매캐한 연기가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홍 씨는 주저하지 않고 뛰어 내려갔고,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던 여주인부터 대피시켰습니다.<br /><br />[노래방 주인 : 엄청나게 당황했죠.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, 그때 상황을. 그런데 '불이야, 불이야' 소리를 듣고 이분이 내려오셨어요.]<br /><br />소화기로 불을 끄다 소화액이 떨어지자 밖으로 나가서 상가 안팎에 불이 났다고 소리쳤습니다.<br /><br />또, 다른 소화기를 구해 다시 노래방 안에 들어가 계속해서 불을 껐습니다.<br /><br />노래방이 있는 상가 위층에는 사람들이 사는 가정집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연기가 많이 났었기 때문에 불이 더 번졌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곧 소방차가 도착하자, 그때야 본인이 연기를 많이 마신 사실을 깨닫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홍 씨 덕에 다친 사람도 없었고 불도 크게 확산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노래방 주인은, 평생 노래를 공짜로 하게 해줄 거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홍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 큰일을 한 것처럼 알려졌다고 멋쩍게 '총각 웃음'을 지었습니다.<br /><br />[홍성원 / 대전시 도안동 : 그냥 제 앞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, 저 아니고 다른 분들이 이 상황 앞에 있었어도 들어갔겠죠.]<br />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2522130363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