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서울에서 이른바 동네는 뜨지만 상가 임대료의 상승은 오히려 주춤하는 곳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구청이 나서서 임대료를 많이 올리는걸 막고 있기 때문인데, 물론 한계도 있고, 불만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유투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울숲을 끼고 있는 성수동의 한 골목.<br /><br />3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이나 특색 있는 공방이 몰려들면서 이른바 '뜨는 동네'로 꼽히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그사이 상가 주택의 가격은 2배가 넘게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동네에서 지하실을 빌려 16년째 지퍼를 만들고 있는 예재유 씨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월 80만 원인 임대료가 1년이 넘게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예재유 / 지퍼공장 운영 : 항상 불안했죠, 그래도 다행스럽게 주인을 잘 만나서 그냥 그렇게 해나가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구청이 나서서 지나친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도록 동네 건물주의 62%를 설득해 '상생 협약'을 맺은 결과입니다.<br /><br />이런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7%가 넘게 올랐던 이 골목의 상가 임대료는 올해 상반기에는 3%대로 크게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덕분에 동네가 뜨면 임대료가 가파르게 올라 결국, 원래 상인들이 쫓겨나는 이른바 '젠트리피케이션' 현상에서도 한걸음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상생 협약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덕윤 / 서울 성동구 발전구역지원팀장 : 집주인에 대한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현행법상 집주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저희가 하는 상생협력 업무가 추진되기 어렵습니다.]<br /><br />이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1년 가까이 처리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일부 건물주들은 지나친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어 새로운 실험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진 여전히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YTN 유투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2705170508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