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값이 비싼 외제차는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데요,<br /><br />중고차를 잘못 사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 3명 가운데 1명은 외제차를 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차가 덜덜거리고 후진조차 안 돼서 낭패를 본 경우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월 무사고 차량이라는 말을 믿고 중고 아우디 차량을 3천9백만 원 정도에 구입한 박 모 씨.<br /><br />차가 잔고장이 많았고, 처음 고속도로에 나간 날에는 변속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때때로 후진이 안 되는 황당한 일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공식 AS센터를 방문한 뒤에야 이 차가 심하게 파손된 적이 있는 '전손 차량'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.<br /><br />[박 모 씨 / 중고차 거래 피해자 : 이미 고속도로로 나갔고 직진이 아니면 돌아올 수가 없어서 우여곡절 끝에 겨우겨우 돌아서 집에 왔어요.]<br /><br />중고차 거래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 가운데 외제차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상반기엔 34%, 3건 가운데 1건 꼴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2015년 이후 최근까지 접수된 중고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807건으로, 안내받은 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 상태가 다른 경우가 75%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기름이 새거나 운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등 성능이 불량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사고나 침수 이력을 숨긴 경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이경진 /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: 중고차 시장이 온라인으로 확대됐고 영세 업체도 많습니다.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살펴봤을 때 허위미끼 매물에 현혹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…]<br /><br />정부는 지난해 중고차 판매업체의 불법 행위가 세 번 적발되면 업계에서 퇴출하는 '삼진아웃제'를 도입하기로 했지만, 대표자를 바꿔가며 영업을 이어가는 행위를 뿌리 뽑긴 힘든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중고차를 살 때는 성능점검기록부만 믿지 말고, 직접 시운전을 해서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하는데요,<br /><br />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흙탕물이나 세탁 흔적이 있다든지 트렁크에 있는 예비 타이어나 공구가 녹이 슬었다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 /><br />소비자원은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통해 사고와 침수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합니다.<br />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83022145463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