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광주 5·18 민주화 운동의 진실 규명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문화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라져 가는 옛 흔적을 되살리고 후세가 기억할 수 있게 당시의 아픔과 기억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활발합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5·18 민주화운동을 담은 최초의 대형 벽화입니다.<br /><br />지난 1990년 10주년을 맞아 그린 벽화는 세월의 때가 묻어 희미해졌습니다.<br /><br />대학 동문이 철제 구조물을 쌓아올리고 다시 벽과 마주하고 섰습니다.<br /><br />붓이 지날 때마다 흐릿했던 선에 힘이 되살아납니다.<br /><br />[김화순 / 광주민중항쟁도 원작가(전남대 89학번) : 여러 자료를 검증해서 정말 신중하게 당시의 색깔 당시의 날카로운 선, 그 느낌, 이런 것을 살리고 있어요.]<br /><br />꼬마들과 청소년, 동네 주민까지, "색칠이라도 돕겠다"며 3백여 명이 힘을 보탰습니다.<br /><br />전남대 졸업생 등이 2천5백만 원 넘게 성금을 모아 재료비를 댔고, 기관들도 2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보름 만에 벽화는 다시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[변재훈 / 광주민중항쟁도 벽화복원 추진위원장 : (후손들에겐 5.18이) 우리 곁에 아주 가깝지는 않고 교과서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고. 그래서 이 복원 과정 자체가 전문가들 몇 명이 그냥 뚝딱 해치우는 게 아니고 시민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게 하자라는 것이 출발이었거든요.]<br /><br />한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선을 따라 정성껏 오립니다.<br /><br />주먹밥을 건넸던 광주의 어머니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지만, 유해조차 찾지 못한 수백 명의 오월 영령들입니다.<br /><br />[박연희 / 무구전시 연출자 : (5·18 때) 정말 많은 분이 힘을 모아서 그렇게 저항하셨잖아요. 그분들 한분 한분 생각하면서 (넋을) 모시려고 했습니다.]<br /><br />이렇게 종이로 넋을 만들어 한데 모셔놓고 씻김굿을 하고 공연도 펼칩니다.<br /><br />[한석중 / 전통문화연구회 얼쑤 사무국장 : 유공자로 지정받지도 못하고 또 가족도 없어서 특별히 보살핌도 받지 못한 무명 열사와 행불자를 우리가 한 번 같이 모셔서 그분들의 (희생에 대한) 의미도 다시 새겨보고 (기억하자는 뜻입니다.)]<br /><br />처참했던 지난 1980년 5월 광주,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오월 그날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0205145896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