약속장소에 상대가 30분 이상 늦게 나온다면 여러분 상상만 해도 짜증 나지 않으세요?<br /><br />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런 행동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러 정상회담장에 34분이나 지각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이 도착할 때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우리 외교 당국자들이 모두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청와대는 "어느 정도 예상했다, 34분이면 무척 양호한 편이다"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왜 그랬을까요?<br /><br />푸틴 대통령, 외교가에서 지각대장으로 이미 악명이 높습니다.<br /><br />2012년에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선 40분 늦었고요, 2016년 아베 일본 총리와 회담엔 무려 3시간 늦었습니다.<br /><br />독일 메르켈 총리는 이보다 더한 4시간 15분이나 푸틴 대통령을 기다려야 했습니다.<br /><br />4시간 15분, 메르켈 총리 속으로 정말 화가 나지 않았을까요?<br /><br />그런데 메르켈 총리는 이전에도 푸틴에게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2007년 정상회담 때 몸집이 너무나 큰 개를 푸틴이 데리고 왔던 건데요,<br /><br />두 정상 앞을 어슬렁거리는 개가 우습기도 하면서,<br /><br />왠지 메르켈 총리의 얼굴이 더욱 경직된 듯도 하죠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유독 정상회담에 지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,<br /><br />국제 외교 시에 나오는 '지각 본능'은 그만의 외교적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때마다 힘을 주어 악수를 하는 것처럼 푸틴 대통령은 '지각'으로 기선을 제압한다는 거죠.<br /><br />푸틴의 잦은 지각을 두고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과 함께 의도적인 정치 행동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이 앞으로도 계속 정상회담에 늦을지, 아니면 우호적인 정상과의 회담에는 제 시간에 나올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90716540400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