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이후로 10대들의 폭력 피해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세종시에서 10대들이 후배 여중생들을 끌고 다니며 수십 차례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6월 세종시의 한 다리 밑에서 중학교 2학년 여학생 3명이 선배들로부터 뺨을 수십 차례 맞았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 2명은 발길질까지 서슴지 않았고, 현장에는 20명 넘는 학생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들은 피해 학생들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다니며 3시간 넘게 폭행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말을 듣지 않는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피해 학생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뒤에야 풀려났으며, 한 학생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.<br /><br />[폭행 피해 학생 어머니 : 처음에는 저한테 5대 맞았다고 했거든요. 그런데 30대를 맞았다고 하더라고요. 심한 애는 50대까지 맞고….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고….]<br /><br />사건 발생 하루 전날 여학생들이 몰려다닌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들의 신고로 두 차례나 경찰이 출동했지만, 폭행 피해는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아이들이 모여 있고 해서 따로 분류해서 폭행이 있었는지 음주나 흡연, 탈선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해 본 결과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서 귀가 조치시키고….]<br /><br />피해 학생 중에는 1년 전에도 가해자들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10대 가해자들에게 소년법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충남 아산에서 10대 4명이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을 1시간 20분 동안 모텔에 감금한 채 무차별 폭행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10대들의 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여전히 보복을 두려워하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0722292219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