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10대들의 잔혹한 또래 폭행 사건이 논란인데요, 하지만 학교 폭력은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<br /><br />수업 중 제자들로부터 욕설은 물론 폭행까지 당하는 교권 침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, 교육 당국과 학교 측의 무관심 속에 피해 교사들의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교단 앞에서 빗자루로 맞는 이 사람, 다름 아닌 선생님입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은 머리를 때리고 약을 올리는 것도 모자라, 침을 뱉고 욕설까지 합니다.<br /><br />교사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지만, 가해 학생은 재판 끝에 처벌을 면했습니다.<br /><br />고1 제자에게 맞아, 전치 2주 진단이 나온 체육 선생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멍과 상처가 아물지 않은 폭행 이튿날에도, 자신을 때린 학생을 가르쳐야 했습니다.<br /><br />학생은 처벌 없이 전학을 갔고, 교육청은 진상 파악을 위해 특별 장학을 한다며 뒷북을 쳤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강사 : 제가 다음 날도 (해당 학급) 수업이 있었는데 같이 있던 학생들도 그 장면을 다 목격했고, 가르치는 제자한테 맞았다는 수치심도 많이 느꼈고요.]<br /><br />지난해에는 아들이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, 학부모가 교감을 흉기로 위협한 사건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해당 고등학교 교감 : 흉기로 머리를 쥐고 젖히고 겨눴죠. 찌르려고 흉내를 낸 거죠.]<br /><br />신고된 교권 침해 사례는 매년 수천 건, 최근 5년 동안 2만4천 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상담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5백 명 넘는 교사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교사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다 보니, 속앓이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<br /><br />[김재철 / 한국교총 대변인 : 개인 간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상급 교육행정기관에서는 반드시 수사기관에 의무적으로 고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,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급을 교체한다든지….]<br /><br />스승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건 옛말, 교육 당국이 쉬쉬하며 손을 놓고 있는 사이, 교권은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90905353213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