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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산 방어진항 재생...식민 역사 왜곡 우려 / YTN

2017-11-15 2 Dailymotion

[앵커]<br />일제 강점기, 어업 수탈의 전진기지였던 울산 방어진항에서 과거의 모습을 되살리는 '도시재생사업'이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단순히 일본 문화 체험에만 초점을 맞춰 식민 역사를 왜곡하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JCN 뉴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오래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작은 어촌마을.<br /><br />일제강점기인 1900년대 초부터 일본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해 어촌을 형성했던 방어동입니다.<br /><br />지금은 낡은 일본식 집들인 적산가옥만이 그 시대, 일본인들이 살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구청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일본 주택과 방어진 옛 거리를 재생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동구청은 예산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 사업에 공모해 선정됐으며,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남겨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권명호 / 울산 동구청장 : 방어진은 과거 우리나라의 어업 전진기지로서 조선 산업의 모태가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방어진은 한일 관계에서도 보존하고 지켜야 할 이야기가 많은 곳입니다.]<br /><br />일제강점기 때 방어진에 살다가 일본인들이 공동이주했던 일본 비젠시도 동구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위해 동구를 방문하는 등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동구청이 밝힌 주요 사업 내용에는 일본인 주거문화 이해와 체험, 히나세 골목길 축제 참가, 일본 전통의상과 식사, 목욕문화 체험 등 옛날 일본의 생활을 체험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일제강점기 때 어업수탈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던 방어진항의 역사적 교훈을 잊고 단순히 관광 자원으로만 활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허영란 /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: 왜 방어진에 일본 유적이 있는가, 일본 근대 유적이 왜 그곳에 있게 되었는가? 라는 생각을 하며 그 부분을 단절시켜 보게 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것이에요.]<br /><br />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획된 방어진 옛 거리 재생사업이 식민 역사를 희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JCN 뉴스 최진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0923224463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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