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계 '갑의 횡포'를 없애기 위해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 이어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롯데하이마트 등 전문 유통업체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유통업계가 자체적으로 상생 모델을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가전제품 제조 업체 직원 A 씨는 5년 동안 하이마트에 파견돼 일하다가 최근 회사를 그만뒀습니다.<br /><br />엉뚱한 상품을 팔라고 강요당하거나 주어진 할당량을 못 채우면 퇴근도 제시간에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피해 파견직원 : 다음날 누가 오니 청소해야 한다 높은 상무 오니 청소해야 한다고 11시 반~12시까지 저희와 관계없는 휴대전화라든지 집 클리닝 서비스라든지 판매하라고 강요 많이 하고.]<br /><br />하이마트는 파견 업체 직원들을 경쟁 붙이느라 벌어진 일이었다고 해명했지만, 공정거래위원회는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, 공정위 칼날은 유통 업계를 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화점과 마트에 이어 최근에는 하이마트, 다이소, 올리브영 등 전문 유통업체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 급성장한 이른바 새로운 유통 공룡들입니다.<br /><br />공정위는 더 나아가 지역 상권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납품 업체 직원들을 공짜로 부린 부산 경남 지역 대형마트에 수억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전방위로 감시를 확대하는 것은 제재를 넘어 자체적인 상생 방안을 끌어내려는 목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상조 / 공정거래위원장 :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 드립니다.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주십시오.]<br /><br />공정위는 유통 업계가 스스로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기업형 슈퍼마켓 등 다른 분야로도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을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개혁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갑질 규제 강화는 앞으로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차유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91105255281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