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전 주택가에서 또 '데이트 폭력' 사건이 발생해 20대 피해 여성 얼굴이 피범벅이 됐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서는 흉기까지 발견됐지만, 경찰이 가해 남성을 풀어주면서 피해자는 보복이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전의 한 빌라 앞에서 남녀가 승강이를 벌입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경찰이 출동하고 곧이어 구급차가 도착해 다친 여성을 태우고 갑니다.<br /><br />27살 A 씨가 최근 헤어진 여자 친구를 불러내 주먹을 휘두른 겁니다.<br /><br />주먹으로 얼굴을 서너 차례 맞은 여성은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 신경이 손상돼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여성은 폭행을 행사한 남성을 피해 인근 모텔로까지 도망쳤지만, 위협이 계속되자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여성은 A 씨가 흉기까지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현장에서 피해 여성이 말한 흉기를 발견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여성 : 죽여버리겠다고 그러길래 저는 도망을 쳤고요. 치료받고 지인이랑 같이 (주차된) 차 밑을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니까 칼인 것을 목격했고 경찰에 바로 전화를 해서….]<br /><br />A 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을 벗어났고, 인근 지구대에 자수해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여성은 A 씨의 폭행이 처음이 아니었다며, 혹시나 보복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여성 : 길을 지나가다 마주치거나 하면 때릴 것 같기도 하고요. 처벌 세게 안 받으면 저한테 연락 와서 협박을 또 할 것도 무섭고요.]<br /><br />경찰은 A 씨가 흉기를 직접 사용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얘기를 되풀이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1122415422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