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북 포항의 호미곶.<br /><br />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으로도 유명하지요.<br /><br />호미곶에는 아름다운 바다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요.<br /><br />바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호미곶등대, 그 크기와 아름다운 외형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흥미로운 것은 등대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 문양 조선왕실의 상징인 오얏꽃인데요.<br /><br />과연 누가, 왜 조선왕실의 상징을 등대에 새겨넣은 것일까요?<br /><br />19세기 후반, 외국의 강력한 압력에 조선은 결국 항구를 개방하는데요.<br /><br />개항과 함께 인천과 원산, 부산 앞바다에는 외국 상선들이 모여들었고 이후 이들은 등대를 요구하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일본의 요구는 노골적이었는데요.<br /><br />팔미도등대를 시작해 수많은 등대를 우리 돈으로 세우도록 요구합니다.<br /><br />제국들의 거듭되는 간섭에 깊은 고민에 빠진 고종, 마침내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로 결심하는데요.<br /><br />1897년 대한제국이 선포한 후 우리나라 최초의 군함 광제호를 도입해 연안경비를 시작합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마침내 1901년 포항에 호미곶등대를 건설하기 시작하는데요.<br /><br />등대 곳곳에 왕실의 상징인 오얏꽃을 새겨넣어 우리의 손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 의지를 담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등대가 다 지어지기도 전인 1905년, 일본은 을사늑약을 체결하는데요.<br /><br />이와 함께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잃으며 국운을 다해가기 시작했고 1907년 호미곶등대는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 바다를 지키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왕실의 상징들을 지니고도 주인을 잃은채 불을 밝혀온 호미곶 등대.<br /><br />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의지가 담긴 소중한 유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4_2017092509592531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