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 떠나면서 전국의 도로에서는 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<br /><br />그래도 요즘은 이른바 역귀성에 명절에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귀성길 모습도 사뭇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시대별로 변화한 귀성길 모습을 김영수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산업화가 한창이던 1970년대 추석,<br /><br />서울역은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던 귀성객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.<br /><br />수출공단 근로자들은 추석 당일에야 귀성길에 올랐지만, 양손 가득 든 꾸러미를 부모님께 선물할 생각에 발길은 가벼웠습니다.<br /><br />[대한뉴스 제1203호 / 1978년 : 자진해서 추석 휴가를 단축한 수출공단 근로자들은 공단 측이 제공한 차편으로 추석 당일에 고향을 찾기도 했습니다.]<br /><br />고속도로 위 귀성전쟁이 시작된 것은 1990년대,<br /><br />서울 한남대교에서 시작된 차량은 서울 요금소까지 꼬리를 물었습니다.<br /><br />요금소 진입 자체가 통제돼 운전자들이 도로 한가운데 나와서 휴식을 취하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졸음 쉼터나 휴게소도 많지 않아 도로 가에서 급한 볼일을 보는 일도 허다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나절,<br /><br />주차장이나 다름없는 고속도로 위에서 귀성객들은 파김치가 됐습니다.<br /><br />[귀성객 / 1996년 : 고속도로 가는 거 저희는 극기훈련이라 생각하고 가고 있어요.]<br /><br />고된 귀성길 수고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며 차 함께 타기 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, 자녀들 고생이 안타까워 먹을거리 싸들고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.<br /><br />2000년대에는 연휴를 보내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선물 대신 용돈이나 상품권을 드리는 문화로 변화하면서 귀성길 풍경도 확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해외여행에 나서는 가족이 늘어 추석 연휴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이 지난 2005년 2만7천여 명에서 2010년에는 4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.<br /><br />[장동익 /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: 예전보다 다양한 교통수단이 추가돼서 명절 기간에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났고, 귀성 가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…]<br /><br />시대에 따라 교통 환경과 풍속도 조금씩 변해왔지만,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의 기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93022211813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