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벌인 전방위 심리전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예산 수십억을 들여 민간인 댓글팀을 운영해 사이버 비방전을 벌이는가 하면, 일부 시민 단체에 '관제 시위'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은 이런 심리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.<br /><br />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를 비방하는 나체 합성사진.<br /><br />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규탄하며 벌인 어버이 연합의 시위.<br /><br />모두 이명박 정부 시절, 국정원의 온,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은 전방위 심리전 사례들입니다.<br /><br />국정원은 먼저 국내 여론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SNS 등을 통한 사이버 심리전에 뛰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 직원은 물론, 민간인으로 구성원 외곽팀까지 운영하며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운영된 이른바 '댓글 부대'는 트위터와 주요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활동하며 여론조작을 시도했습니다.<br /><br />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 여야 정치인은 물론 학자까지도 공작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.<br /><br />진보적 문화예술인 82명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며 심리전뿐 아니라 방송 퇴출, 소속사 세무조사 등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.<br /><br />[문성근 / 배우 (지난달 18일) :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. 세계만방에 그야말로 국격을 있는 대로 추락시킨 것….]<br /><br />심리전단은 또 어버이연합으로 대표되는 보수 단체에 자금을 대고, 특정 인터넷 매체를 지원해 좌성향 인물의 비판 기사를 작성하게 하는 단계로까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 적폐청산 TF 측은 이 같은 의혹들을 모두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여서, MB 정부 시절 국정원의 민낯은 검찰 수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김태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0105193136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