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기 평택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직원이 객실 안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은밀한 장면을 촬영해오다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확인된 피해자만 백여 명이 넘는데,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 방침에도 몰카 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권남기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찰이 집안에 들어가 몰카 탐지기를 이용해 곳곳을 수색합니다.<br /><br />경찰에 붙잡힌 36살 박 모 씨는 숙박업소 직원으로 일하면서 객실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손님들을 몰래 촬영해 왔습니다.<br /><br />1년 반 동안 피해를 당한 사람만 백 명에 달하는데, 탁상시계처럼 생긴 카메라를 설치한 탓에 손님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숙박업소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인데요.<br /><br />이렇게 카메라가 숨겨져 있어 상대방 몰래 촬영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몰래카메라 판매업자(지난 4월) : 열쇠 몇 개 걸어서 다니면 자동차 키인지 알지 뭐. 열쇠 몇 개 걸면 몰라요.]<br /><br />문제는 이런 몰카들을 국내로 들여와 사고파는 과정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박 씨에게 카메라를 판 업자도 경찰에 붙잡혔지만, 전파 관련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부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현행법에는 몰래카메라의 유통과 판매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박미라 /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: 얼마나 많은 사람이, 얼마나 많은 위장형 카메라를 팔고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. 누가 사가는지도 확인이 되지 않고요.]<br /><br />최근 정부가 몰카를 살 때 개인정보를 기록하게 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지만, 이미 팔려나간 제품들에 대한 규모 파악이나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진 신고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, 실효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어느새 공포의 대상이 된 몰카.<br /><br />나도 모르게 찍힐 수 있다는 불안을 막을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권남기[kwonnk0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0109102548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