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향해 여러 차례 발사되면서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본이 이번엔 북한의 불법 조업 어선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에 수백 척씩 떼를 지어 나타나자 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파도에 흔들리며 바다 위를 떠도는 목조선에 인공기가 걸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 안쪽입니다.<br /><br />평소 일본 어선들이 몰리는 곳인데 한두 달 전부터 북한 어선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[히라츠카 히데키 / 일본 어민 : (그곳에 가면) 깜짝 놀랍니다, 400~500척. 그것보다 더 많을지도 몰라요. (북한 어선들은) 밤에 불도 안 켭니다.]<br /><br />작은 북한 어선들은 여기까지 오려면 무려 이틀 밤낮을 쉴새 없이 달려야 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이곳을 찾는 건 요즘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어업권 일부를 중국에 매각해 북한 내 어장이 줄어들었고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무기사용까지 허용되는 등 단속이 심해 일본까지 넘어왔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[야마다 요시히코, 도요대 교수 : 북한 앞바다의 어장은 중국에 팔아버렸기 때문에 북한 어선이 조업하는 곳은 더 멀리 떨어진 해역,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까지 찾아오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수백 척씩 몰려든 북한 어선들은 자칫 일본 어선들과 충돌할 수 있고 잡아 올린 해산물은 북한 정권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히라이 히사시 / 리쓰메이칸대 교수 : 북한은 어업 대부분을 군이 관리하고 있습니다. 김정은 정권이 되고 나서 군을 동원한 조업에 힘쓰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이 때문에 일본 해상보안청은 경고 방송을 하고 물을 뿌리며 강제로 북한 어선을 밀어내는 등 단속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덕분에 최근엔 해당 수역에서 북한 어선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 달(10월)에는 오징어 떼가 이 지역에 모이기 때문에 잠시 뜸했던 북한 어선들이 다시 몰려들 수도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00800233474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