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도화되는 북한의 핵-미사일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 핵무기를 다시 들여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핵에는 핵으로 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논리인데요.<br /><br />북핵 위협에 대응한 적절한 처방이 아닐 뿐 아니라, 오히려 사태만 악화시킬 거란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 제2의 사드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정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냉전이 낳은 괴물로 불리는 M-65 원자포입니다.<br /><br />6·25 전쟁 이후, 주한미군이 가장 먼저 들여 온 전술핵무기로 나가사키 원폭 보다 2배나 강력한 최대 40kt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밖에 전투기에 탑재하는 B-61 소형 핵폭탄 등, 베트남 전쟁 기간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때 1,000기에 가까운 전술핵이 한반도에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가 미소 냉전이 완화되면서 100여 기로 줄었고,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계기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.<br /><br />[노태우 / 당시 대통령 (1991년) :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화학·생물 무기를 이 땅에서 제거하기 위하여…]<br /><br />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깨고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면서 전술핵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핵에는 핵으로 힘의 균형 이뤄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홍준표 / 자유한국당 대표 : (전술핵 재배치) 천만인 서명 운동과는 별도로 대미 외교를 본격적으로 할 겁니다.]<br /><br />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이미 미군의 핵우산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국지전 용도로 사용되는 전술핵을 굳이 한반도에 다시 갖다 놓은 것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는 동시에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, 주변국의 핵무장 도미노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청와대와 정부는 이런 이유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[이낙연 / 국무총리 : 비핵화 원칙이 무너질 뿐만 아니라 한국이 과연 세계의 경제 제재를 감당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게다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했던 중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의 중국 견제용 포석으로 받아들일 경우 다시 한 번 나라 안팎에서 극심한 갈등이 빚어질 거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00804381923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