딸의 친구를 숨지게 한 뒤 강원도 야산에 버린 혐의로 구속된 '어금니 아빠' 이영학이 범행을 자백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 씨의 딸도 수면제가 들어간 음료수를 직접 건네고 시신 유기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모자를 푹 눌러 쓴 이영학이 유치장으로 걸어갑니다.<br /><br />7시간이 넘는 조사에서 이영학은 딸의 친구를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영학 / 살인·시신유기 혐의 피의자 : (피해자인 딸 친구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.) 죄송합니다!]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, 이영학은 딸에게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유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요구로 친구인 피해 여중생에게 '영화를 보고 놀자'며 집으로 초대한 뒤 수면제를 탄 음료를 직접 건넸습니다.<br /><br />실제 부검 결과, 숨진 여중생의 시신에서는 평소 불면증을 앓던 이 씨가 복용해온 수면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후 이영학이 딸을 밖으로 내보낸 뒤, 잠든 여중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영학의 딸도 경찰 조사에서 4시간 동안 밖에서 다른 친구와 시간을 보낸 뒤 돌아와 보니 '친구가 죽어 있었다'며 '아빠가 친구를 죽였다고 말했다'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영학은 여전히 구체적인 살해 동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사 과정에서도 딸에게 미안하다며 흐느끼기도 했지만, 정작 숨진 피해 여중생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친구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음료수를 건네고 시신 유기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이영학의 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, 내일(11일) 오전 이 씨의 현장검증을 시행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YTN 신지원[jiwon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1021590690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