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등학교 6학년생이 친구를 겨냥해 활을 쏴 피해 학생이 실명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학교는 가해 학생을 전학시키고 사건을 일단락시켰고, 피해 학생에 대한 뾰족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북 영주의 한 초등학교.<br /><br />이 학교에 다니던 6학년생이 같은 반 친구에게 장난감 화살을 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7월 14일 경기도로 캠프를 떠난 날 새벽 1시 반쯤 숙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<br /><br />가해 학생은 유리에 잘 붙도록 만들어진 장난감 화살에서 고무를 떼어내고, 칼로 깎아 날카롭게 만들어 친구를 겨냥했습니다.<br /><br />눈에 화살을 맞은 피해 학생은 상황을 파악한 담임 교사와 병원으로 가 곧장 수술을 받았지만, 상처가 워낙 심해 실명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[경북교육청 관계자 : 처음에는 거의 실명당했다고 걱정했는데, 조금 빛이 보이고 해서 수술을 몇 번 더하고….]<br /><br />가해 학생은 상황을 확인하러 온 교사를 속이려고 쏜 화살을 부러뜨려 화장실에 버렸고, 피해 학생이 혼자 놀다가 다친 것이라고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[경북교육청 관계자 : 장난이라고 보기에는 아이가 아주 고의성이 있어 보여서 전학 조치를 내렸습니다. 장난이라고 보기에는 사후에 일반 아이 답지 않게 행동한 것 같아서요.]<br /><br />해당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을 전학시켰지만, 피해 학생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 학생의 심리 치료 같은 방안은 고사하고, 치료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대안을 고민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히려 학교가 사건을 축소하고 덮으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마을 주민 : 조금 다친 것도 아니고, 크게 다친 건데…. (학교가) 너무 방관적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(듭니다.) 선생님하고 이야기해보니 함구령이 내려져서 말을 할 수가 없다 이러니깐….]<br /><br />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피해 학생.<br /><br />학교의 외면 속에 마음속 상처까지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01922241411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