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서청원·최경환 의원의 자진 탈당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요구해 왔던 조건인 만큼 보수 통합 논의의 발판은 마련됐지만, 친박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서 쉽지 않은 앞날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.<br /><br />윤리위는 앞서 당 혁신위원회가 요청했던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진 탈당 권고안을 의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·최경환 의원에게도 자진 탈당할 것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[정주택 /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 : 탈당 권유로 결정이 났습니다. 보수 진영의 결집을 위해서는 이런 결정을 해야겠다는….]<br /><br />이로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 보수 통합 논의의 발판은 일단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한국당에 합류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이 확보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황영철 / 바른정당 의원 : (바른정당에는) 자유한국당 혁신 조치가 과감하게 이뤄지기 바라는 많은 의원이 있다. (그러면) 동참의 물줄기를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다….]<br /><br />하지만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.<br /><br />일단 당헌·당규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열흘 안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자동으로 제명됩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서청원·최경환 의원입니다.<br /><br />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당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확정되는데, 당장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당사자인 최경환 의원은 부당한 징계 결정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독재적인 태도로 정당의 민주적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홍 대표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고, 지도부인 친박계 김태흠 최고위원도 대표가 독단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며 윤리위 결정에 대해 당 최고위원으로서 강력히 반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의총에서 서청원, 최경환 의원에 대한 제명이 거부되면,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은 물론 보수 통합 논의에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바른정당 일부와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, 자유한국당의 친박 제명 논의가 올 하반기 정국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분명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강희경[kangh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02022142101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