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중의원 선거가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.<br /><br />야당이 분열된 상황에서 북한 위협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아베 총리의 '북풍 전략'이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총리의 전권인 국회해산 카드를 꺼내 든 아베 총리의 승부수가 통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가 진두지휘한 자민당은 전체 의석 과반은 물론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261석도 훌쩍 넘기며 압승했습니다.<br /><br />자민당과 손잡은 공명당까지 합치면 3분의 2 의석인 310석이 넘습니다.<br /><br />국회에서 여권 단독으로 못 할 게 거의 없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북한의 위협은 이전까지는 없었던 큰 위협입니다.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때를 놓치게 됩니다.]<br /><br />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이끌며 선거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가 싶던 희망의 당은 국회해산 전 의석수에도 크게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.<br /><br />[고이케 유리코 / 도쿄도지사 : 이번 선거는 우리가 완전히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과거 제1야당 탈당파들이 주축이 된 입헌민주당은 기존 의석보다 3배 이상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희망의 당을 제치고 제1야당 자리를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[에다노 유키오 / 입헌민주당 대표 : 국민의 목소리에 다가서는 정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여권의 승리, 야권의 패배라는 선거 결과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이른바 북풍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미국과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며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주장해온 아베 총리의 대북 정책에 많은 국민이 지지를 보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또 과거 제1야당인 민진당이 희망의 당과 입헌민주당으로 갈린 야권 분열은 여당에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면서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출구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젊은 층이 여권을 지지하는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역사 인식 등과 관련해 젊은 층의 우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02317182613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