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20일과 21일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반관반민 토론회에서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국장이 북핵 문제 출구를 언급했다는 것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핵보유국 지위를 고집했다는 것은 알려진 대로지만, 문제 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출구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 토론회에서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미 국장은 예상대로 비타협적 태도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, 최 국장의 언행을 보면 협상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외교부 당국자는 최 국장이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는 등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된다면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최 국장이 제기한 조건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, 출구를 거론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조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북한식 어법이라는 분석과 궤를 같이 하는 해석입니다.<br /><br />[최선희 /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: 미국이 핵을 가진 북한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, 북한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.]<br /><br />최 국장은 또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아서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달 15일 이후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상황 관리와 함께 조심스럽게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의 창이 열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임의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으로 단행될 것이라고 위협해 온 만큼 아직 낙관적인 예측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 한반도 정세는 북한과 미국이 무조건 강대강으로 충돌하는 국면에서 일단 벗어나 양측 모두 국면 전환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02421201377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