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의 석연치 않은 행동이 많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북한 공작원이라고 하기엔 허술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요. <br /> <br /> 조아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김정남을 암살한 뒤, 'LOL'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도망가는 여성.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도안 티 흐엉이라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입니다. <br /> <br /> 이 여성은 이틀 뒤,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범행 현장인 공항에 다시 나타났습니다.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허술한 상태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. <br /> <br />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"장난으로 범행을 저질렀고, 자기가 죽인 인물이 김정남인 지도 몰랐다"며 "범행에 가담한 남성 4명은 식당에서 지켜봤다"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 추가로 체포된 여성 용의자 1명과 남성 4명이 실제 암살 주모자이며, 이 여성은 단순 가담자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 [유동열 / 자유민주연구원장] <br /> "제가 판단할 때는 현지에서 북한에 의해서 단기 포섭된 공작원이다… (범행 직후)남자 4명이 같이 가야하는데 혼자만 방치해 놓은 것도 그렇고…" <br /> <br /> 하지만 이 여성이 자신의 신분을 속인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 당시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부에는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던 상황. 베트남 여성을 둘러싼 의혹은 조만간 현지 경찰 발표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이승훈 <br /> 영상편집: 박형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