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밤 영국정치의 심장 웨스트민스터는 문자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. 모두가 생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그 순간 현장에 뛰어든 사람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 토비아스 엘우드. 영국 외교부 차관은, 테러범의 칼에 찔려 쓰러진 경찰관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몸을 던졌습니다. <br /> <br /> 15년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생한 테러당시 목숨을 잃은 동생의 절규가 떠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. 피로 얼룩진 얼굴과 감색양복은 우리 가슴속의 영웅에게 잘 어울리는 훈장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 이번 테러로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. 참혹했던 현장의 이야기, 동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무차별 테러가 발생한 시간은 오후 2시 40분. <br /> <br /> 용의자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. 의사당 인근 담장을 들이받은 뒤엔 흉기를 들고 제지하려던 경찰을 공격해 숨지게 했고 무장 경찰에 의해 결국 사살됐습니다. <br /> <br /> 평화롭던 웨스트민스터 일대는 순간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 [미카엘 아마모우 / 목격자] <br /> “한 남성이 소리치며 자신의 부인이 테러범 차를 피하기 위해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절규하고 있었어요.“ <br /> <br /> 이번 공격으로 용의자를 포함 4명이 숨지고 한국인 관광객 등 40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 이중 68살 여성 박 모씨는 도피과정에서 난간에 머리를 부딪쳐 현재 수술 후 치료 중이며 나머지 한국인 관광객 4명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 용의자가 자메이카 출신, 이슬람 설교자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<br /> 메이 총리는 이번 사건을 ‘테러’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습니다. <br /> <br /> [테리사 메이 / 영국 총리] <br /> "아주 병적이고 타락한 테러 공격 직후 긴급안보회의를 주재했습니다." <br /> <br /> 브뤼셀 테러 1주기가 되는 날 발생한 이번 테러는 전 세계 어느 곳도 결코 테러 안전지역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채널A뉴스 동정민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최성림 <br /> 영상편집: 김지윤 <br /> 그래픽: 노을빛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