특검이 건네준 공은 다시 검찰에게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다시 가동해 최순실 국정농단수사 '3라운드'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. 검찰이 특검 판단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. <br /> <br />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출범하기 전이었던 지난해 11월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을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입건 했습니다. <br /> <br /> [이영렬/서울중앙지검장(지난해 11월)] <br /> "특별수사본부는 대통령에 대하여 피고인 최순실, 안종범, 정호성의 여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과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…." <br /> <br /> 그런데 특검 수사기간이 만료되면서 '최순실 국정농단 사건' 수사 마무리는 다시 검찰이 맡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 검찰은 그동안 최순실, 안종범 등에 대한 재판 업무를 맡았던 기존 특별수사본부를 재정비해 자료 검토를 마무리하면 곧바로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 검찰 고위 관계자는 "수사 효율성을 고려하면 특별수사본부가 다시 수사를 하는 게 맞다"고 말했습니다.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정치 상황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 검찰 고위 관계자는 "기다릴 것 없이 수사를 하는 게 맞다. 검사가 수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 다만 '전략 수정'은 불가피해 보입니다. 당초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, 대기업 총수들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는데, 특검 수사 단계에서 뇌물공여 혐의자가 구속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 초점도 뇌물죄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헌재 탄핵심판 이후 벌어질 정치 상황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제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이승헌 정기섭 <br /> 영상편집: 황지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