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긴 수학여행이었을 겁니다. <br /> <br /> 무려 304명의 희생자를 낸 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던 세월호가 오늘 낮 무사히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 목포 현장에 김설혜, 김지환 두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연결해 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 [질문1]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?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예, 수학여행을 간다며 떠났다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던 세월호가 길고 긴 항해를 끝냈습니다. <br /> <br /> 무려 1080일 만에 드디어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 김지환 기자, 접안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죠? <br /> <br /> 예, 세월호는 오후 1시쯤 목포신항에 도착했고 약 30분 간 예인선의 도움으로 세밀한 조정을 거친 끝에 무사히 접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 마치 액자를 벽에 거는 것처럼 좌우의 위치를 조금씩 조정하는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운 과정이었는데요, <br /> <br /> 야간인 지금도 세월호를 무사히 부두 위에 올려 놓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[질문2] 현재 상황은 박지혜 기자가 취재하고 있는데요, 연결해보겠습니다. 박 기자, 육상 거치를 하기 전에 어떤 작업들을 해야 합니까?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<br /> 네, 지금 제 뒤로 길이 145m에 달하는 거대한 세월호가 옆으로 누운 채 운반선 위에 실려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. <br /> <br /> 세월호는 현재 가로 방향으로 누워 있지만 부두로 올리기 위해 조만간 세로 방향으로 위치를 바꿀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 세월호는 당초 예상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했는데요, 파고가 높지 않았고 조류의 방향을 잘 맞췄습니다. <br /> <br /> [전경배 / 목포항 도선사회 회장] <br /> “조류가 세지 않았고 조류를 타고 들어와서 빨리 들어왔습니다. 최소 1만 척 이상 도선하신 분들이라서 걱정 안 해도 될 만큼 안전하게…” <br /> <br /> 세월호를 부두에 거치하기 위해선 몇가지 작업을 먼저 끝내야 합니다. <br /> <br /> 운반선이 출발하기 전에 세월호가 흔들리지 않도록 용접작업으로 고정했는데 고정된 부분을 다시 해체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 또한 선체 안에 남아 있는 해수와 기름을 빼야합니다. <br /> <br /> 육상이동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진입할 수 있도록 운반선 갑판 위에 있는 진흙도 제거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 현재까지의 인양과 운반 작업은 비교적 성공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 [스테판 티어니 / 해수부 선체 인양 기술자문] <br /> “상하이샐비지가 인양 계획을 잘 세웠고 실행도 잘했습니다. 해수부와 협력도 잘 됐습니다.” <br /> <br /> 인양추진단은 곧 세월호 외부를 세척하고 방역과 안전성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 : 이기현 홍승택 조승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