헌법재판관은 9명으로 구성되는데요, 박한철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재판관 8명이 탄핵심판을 심리하고 있죠. <br /> <br /> 박 대통령 측은 재판관 9명이 심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 대통령 대리인단은 탄핵이 인용되면 사실상 '내전' 사태가 우려된다면서, 박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면에서도 가혹하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 지금 이곳 헌법재판소 안 대심판정에서는 막판까지 대통령 대리인단의 ‘필리버스터’급 변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, <br /> <br /> 오늘 탄핵심판정 모습, 먼저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최종 변론을 위해 심판정으로 들어서는 양측 대리인단. <br /> <br /> [이중환 / 대통령 측 대리인] <br /> "탄핵 심판은 사법적 심판입니다. 정치를 잘못했다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탄핵해서는 안 됩니다." <br /> <br /> [권성동 / 국회 탄핵소추위원] <br /> "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필요성, 불가피성, 당위성에 대해서 설득력 있는 논리로써 개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."<br /> <br />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불출석한 가운데 5시간 넘게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먼저 나선 건 국회 측 권성동 의원. <br /> <br /> "대통령이 최순실을 위해 권력을 잘못 행사했다"며 "파면으로 국민의 승리를 선언해 달라"고 말하면서도 잠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.<br /> <br /> 바통을 이어받은 황정근 변호사가 박 대통령의 17개 탄핵 소추 사유를 발표하며 "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"라고 주장하는가 하면, 세월호 참사 관련 탄핵 사유 등, 국회 측은 1시간 15분 동안 최후 변론을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 대통령 측은 이른바 '필리버스터'식 변론을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 시간을 끌면서 상대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건데, 탄핵 심판 지연을 위해 써 온 전술입니다.<br /> <br /> 첫 순서로 발언대에 오른 이동흡 변호사는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대독하며 박 대통령의 결백함을 주장했습니다.<br /> <br /> '막말' 논란을 일으켰던 김평우 변호사 역시 "박 대통령은 고의성이 없었다"며 "탄핵은 최순실과의 연좌제"라고 말했습니다.<br /> <br /> 국회 측 4명이 75분을 발언한 데 비해 박 대통령 대리인 측 이동흡 변호사와 김평우 변호사 2명은 각각 50여 분씩 변론을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 박 대통령 측의 최후 진술은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이승헌 정승호 이 철 <br /> 영상편집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