혹시 '문상'이라는 말, 들어보셨습니까? <br /> <br /> 청소년들이 문화상품권을 줄여 부르는 말인데요. 이 '문상'이 엉뚱한 용도로 악용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거래 흔적이 남지 않다보니 음란물 교환, 또는 은밀한 만남을 위한 거래수단으로 쓰인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 박지혜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‘문상’, 무슨 뜻일까요? <br /> <br /> [윤주용(63살)] <br /> "조의 표하기 위해서 장례식장 찾아가는 것" <br /> <br /> [김평환(61살] <br /> "예를 갖추고 절을 드리러 가는 건데" <br /> <br /> 10대들의 대답은 다릅니다. <br /> <br /> [김우주(16살] <br /> "문화상품권." <br /> <br /> [윤수민(14살)] <br /> “문화상품권이요. (평소에는) ‘문상 얼마 있냐’ 그러면서” <br /> <br /> 미성년자 사이에서 문화상품권은 현금이나 다름없는 거래 수단입니다 <br /> <br /> 복잡하게 은행계좌를 만들필요 없이 상품권의 18자리 번호만 알려주면 되기 때문. <br /> <br /> [박지혜 기자] <br /> “이른바 문상, 즉 문화상품권 이만 원 어치로 평소 사고 싶었던 생활 용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해봤는데요, 직접 해보니 현금을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.” <br /> <br /> 문제는 일부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거래할 때에도 문화상품권을 이용한다는 것. <br /> <br /> SNS에 '문상'이란 단어를 쳐보니 '음란물 거래' '문상 가능' '문상 2만 원'같은 표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. <br /> <br /> [임정혁 / 한신 교육연구소 소장] <br /> "(거래) 흔적이 남지 않고, 현금화 시키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고요 사이버 머니로 바꾸기가 쉬우니까 부모님한테 들키지 않죠." <br /> <br /> 최근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주고 받은 문제의 SNS에도 '문상'이란 표현이 사용돼 논란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김명철 <br /> 영상편집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