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아빠 표심'을 잡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육아 공약이 유행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현실성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데요. <br /> <br /> 강지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7년차 직장인 신용진씨는 최근 육아휴직을 냈습니다. 회사 생활로 바빠 아이를 돌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아내와 분담할 수 있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 [신용진 / 경기 화성시] <br /> "육아를 여성에게만 맡겨서 하는 그런 관점에서 같이 하는 관점으로 바뀌니까, 제가 해야될 부분이 되게 많이 크게 느껴진 거죠." <br /> <br /> 하지만 많은 남성들에겐 여전히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. 지난해 육아휴직을 활용한 남성은 전체 8.5%에 불과한 7천6백여명<br /> <br />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고민하는 아빠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높이기로 했고 <br /> <br /> [문재인 /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] <br /> "아빠들에게도 아이를 키우고 함께 시간을 보낼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이재명 성남시장은 근무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 [이재명 / 성남시장] <br /> "남성도 같이 줄여줘야 합니다. 이게 여성만 줄이게 되면 고용 회피의 이유가 됩니다." <br /> <br /> 안희정 충남 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,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경쟁하듯 공약을 내놨지만, 정부 정책만으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 [이주희/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] <br /> "남성 육아휴직 공약을 내놓는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육아휴직 급여의 현실화라든지 대체인력 문제라든지 이런 면에서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 가운데 쏟아지는 육아 공약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정승호 윤재영 김영수 <br /> 영상편집: 박형기 <br /> 그래픽: 성정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