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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창서 국가대표 등용문 연 ‘스노보드 스님’

2016-10-31 4 Dailymotion

강원도 평창에는 승복을 입고 스노보드로 설원을 누빈 아주 특별한 스님 한 분이 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 유승진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"저는 지금 서울에 있는 수국사라는 사찰에 나와 있습니다. 이 곳에 아주 특별한 스님 한 분이 계신다고 해서 제가 직접 만나보겠습니다." <br /> <br /> 정성을 다해 불공을 드리고, 다도를 즐기는 모습이 다른 스님과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이 분, 사실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(제자 선물인데) 너무 아낀다고 한번 밖에 타질 못했어요." <br /> <br /> 헬멧에 달마 그림까지 넣을만큼 애정이 대단한 국내 스노보드계의 대부, 호산 스님입니다. 승복을 입고도 아찔한 경기장을 매끈하게 내려오는 수준급 실력. <br /> <br /> [호산 스님 / 수국사 주지] <br /> "아까 엄청 멋있게 올라가시던데 어떻게 하신 거예요?" <br /> "그랩을 잡으면 아무래도 선수들이 점수도 많이 나고." <br /> <br /> 스님은 왜 스노보드를 타게 됐을까? <br /> <br /> [호산 스님 / 수국사 주지]<br /> "20년 전 정도 된 것 같습니다, 처음 타기 시작한 것은. 가까운 스키장에 고사 지내주러 갔다가 거기 회장님이 스님들도 운동해야한다고 해서 시즌권을 받으면서…." <br /> <br /> 꿈나무를 지원하겠다며 직접 연 대회가 어느덧 국내 최장수이자 국가대표도 여럿 배출한 등용문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 [호산 스님 / 수국사 주지] <br /> "권이준 선수, 이광기 선수, 김호준 선수. 우리 국가를 대표하는 하프파이프의 희망입니다." <br /> <br /> [김호준 / 스노보드 국가대표] <br /> "승복을 입고 타시는 모습이 제 눈에는 와, 정말 신 같아 보여요." <br /> <br /> 스님은 힘이 닿는 한 산과 설원 모두를 오가며 사람들과 교류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 [호산 스님 / 수국사 주지]<br /> "같이 보드를 타고 대회를 함으로써 그 느낌으로 저는 포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."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달마배 파이팅, 평창 올림픽 파이팅!"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 : 한일웅 김명철 <br /> 영상편집 : 조성빈 <br /> 그래픽 : 권현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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