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해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에 이어 오늘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영어 번역을 놓고 대결을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누가 이겼을가요, 구가인 기잡니다. <br />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<br /> 세기의 바둑 대결로 화제를 모은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. <br /> <br /> <br /> 이번에는 번역 대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평균 10년 차 전문 번역사 4명과 인공 지능 번역기 3대가 영-한 번역과 한-영 번역에 도전합니다. <br /> <br /> <br /> 작업 처리 속도는 이미 기계의 승리. 번역사는 한시간 동안 하나의 텍스트를 번역했지만 번역기는 입력 즉시 결과물을 내놓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번역 심사 결과는 인간의 승리. <br /> <br /> <br /> 인간은 30점 만점에 평균 25점을 얻었지만, 인공지능 최고점은 15점에 그쳤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[곽중철/한국통번역사협회 회장] <br /> <br /> "당분간은 AI가 결코 능가할 수 없다는 게 오늘의 결론입니다.” <br /> <br /> <br /> 그러나 행사가 졸속으로 준비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[곽중철/한국통번역사협회 회장] <br /> <br /> “일주일 만에 번역사도 섭외하고 출제자도 섭외하고 심사해서 상당히 시간이 없었습니다.” <br /> <br /> <br /> 또 테스트 문항도 대부분 인간에게 유리한 소설과 수필. 공정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[인공번역업체 관계자] <br /> <br /> “객관적으로 수치화된 대결조건도 아니고요. 심사평가 기준에 부족함이 많아서…평가 테스트 방식도 문제점이 있고요.” <br /> <br /> <br /> 인간과 기계의 번역 대결. 이번엔 인간의 승리로 끝났지만, 뒷맛은 개운치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영상취재 : 한효준 <br /> <br /> 영상편집 : 김지윤 <br /> <br /> 그래픽 : 손윤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