낡고 흉물스러웠던 서울역 고가가 새단장을 마치고 오늘 개방됐습니다. <br /> <br /> 마치 도심 속 거대한 식물원을 연상시킨다고 하는데요. 2년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역 고가를, <br /> <br /> 변종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빌딩 숲 사이로 길게 뻗은 고가 도로를 사람들이 여유롭게 산책합니다. <br /> <br /> [변종국] <br /> 서울역 고가는 1970년 지어졌는데요, 폐쇄된지 2년 만에 이렇게 꽃과 나무가 가득한 보행길로 탈바꿈 했습니다. <br /> <br />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풍경에 시민들도 즐겁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종임 / 경기 용인시]<br /> "너무 이뻐요, 아름답고. 필동에 살다가 용인으로 이사를 갔는데 (개장 소식을 듣고)일부러 왔어요." <br /> <br /> [프란체스코 / 이탈리아]<br /> "굉장히 좋았어요, 멋지네요. 도시 곳곳이 서울로로 잘 연결된 것 같고요. 도심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좋네요." <br /> <br /> 미국 뉴욕의‘하이라인 파크’를 본딴 서울역 고가의 새 이름은‘서울로 7017’. 1970년에 지어져 2017년, 17개의 보행길로 새로 태어났다는 의밉니다. <br /> <br /> 서울역 고가는 지난 2013년, 안전 진단 낙제점을 받았지만, 서울시는 철거가 아닌 공원 조성을 택했습니다. <br /> <br /> 220여 종, 2만4천여 개의 꽃과 나무가 뿌리 내렸고, 도서관과 인형극장 같은 시설이 생겨나면서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시민 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. <br /> <br /> 서울역 고가가 남대문과 남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의 또 다른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변종국 입니다. <br /> <br /> 변종국 기자 bjk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채희재, 영상편집 : 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