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20년 전 '북풍 사건' 당시 대남 공작반을 총괄했던 인물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 암호명 '흑금성'으로 대북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박채서 씨의 얘긴데요. <br /> <br /> 김정은이 평소 신임이 두터운 강 대사를 해외 비자금 관리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보냈다고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 우정렬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말레이시아 당국의 김정남 독살사건 수사를 못 믿겠다며 불만을 터뜨린 강철 대사 <br /> <br /> [강철 /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] <br /> "이번 사건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공모해 정치적 쟁점으로 만든게 분명합니다." <br /> <br /> 그런데 강 대사가 20년 전부터 대남 공작을 주도한 사람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 과거 암호명 '흑금성'으로 대북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박채서 씨는, "강 대사가 1997년 '북풍사건' 당시 북한 대남공작반을 지휘했던 '강 참사'와 동일인"이라며 "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운 '실세'"라고 말했습니다.- <br /> <br /> '북풍 사건'은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한국 안기부가 북한에 휴전선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요청한 사건. <br /> <br /> 대남 공작이 주 전공인 강 대사가 김정남 암살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 강 대사가 김정은 정권의 비자금 관리책이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 박 씨는 "김정은이 2013년 숙청한 장성택이 말레이시아에 남긴 비자금을 관리하라고 강 대사를 보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 <br /> 김정은의 외가 친척으로 알려진 강철 대사는, 지난 2014년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대사의 후임으로 말레이시아에 부임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편집: 강 민 <br /> 그래픽: 안규태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