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렇게 새로운 총장이 뽑히기까지 이화여대는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 학내 농성에 정유라 사태까지. 이화여대가 겪었던 시련의 시간을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1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화여대. 지난해 7월 평생교육단과대 설립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이 시작됩니다. <br /> <br /> 당시 최경희 총장이 고졸 직장인 등을 위한 '미래라이프대학' 설립을 추진하자 학생들이 '학위 장사'라며 본관 점거 시위로 맞선 겁니다. <br /> <br /> 학생들의 점거 농성은 경찰 병력까지 투입되는 사태로 번졌습니다.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왜 그래요. 우리한테!" <br /> <br /> 동문까지 나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결국 백기를 들었지만 <br /> <br /> [최경희 / 이화여대 전 총장] <br /> "이번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은 철회하기로 했습니다." <br /> <br /> 바로 이어 정유라 씨 부정입학과 학사관리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.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들까지 나서 총장 사퇴를 요구했고, 결국 최 총장은 자진사퇴합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정유라 입시비리는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최 전 총장을 비롯한 5명의 교수가 줄줄이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들이 입을 맞춘 듯 의혹을 부인했지만, 증인으로 출석한 김혜숙 교수는 학내 분쟁 당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려 대조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 김 신임 총장의 눈물이 지난 1년간 홍역을 치른 이화여대의 정상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. <br /> <br /> 조현선 기자 chs0721@donga.com <br /> 영상편집: 장세례 <br /> 그래픽: 손윤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