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건강이 안 좋다며 강제 구인까지 거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. <br /> <br /> 결국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오늘 본인 재판엔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 변호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증인석은 피하고 자신의 재판에만 몰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홍우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어제 강제구인으로 마찰을 빚은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다섯 번째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 평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. <br /> <br /> 오전에는 직접 메모를 하면서 재판에 몰두했는데 점심 후 오후에는 고개를 떨구고 졸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 일주일에 사흘씩 재판을 받는 박 전 대통령 측은 앞으로도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 증인석에선 변호인의 도움 없이 질문 공세를 받아야 하는 데다, 다른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기록이 그대로 자신의 재판에 <br /> 증거로 제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와 직결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신청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또 한 번 증인 출석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특검이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려는 건 "정치적 쇼"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특검 측은 "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선 박 전 대통령이 핵심 증인"이라며 "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을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 재판부는 이달 중순부터 박 전 대통령 재판을 일주일에 세 번에서 네 번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. <br /> <br /> 홍우람 기자 hwr87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이호영 <br /> 영상편집 : 조성빈 <br /> 삽 화 : 김남복