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린 아이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봤다면 잘 알 겁니다. 지나가는 차량이 얼마나 무섭게 느껴지는지를요. <br /> <br /> 그런데 제대로 지키는 운전자가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. <br /> <br /> 경찰이 '양심 운전자' 찾기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 정용진 기잡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학교 정문을 나온 어린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머뭇거립니다. 정지선에 멈춰서지 않고 그대로 내달리는 차량들. <br /> <br /> 직접 학교 앞에 나가 차량들이 정지선을 지키는지 확인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 27분 동안 횡단보도를 지난 차량은 모두 34대. 멈추는 기색 없이 내달리는 차량 행렬 속에 화물차 한 대가 조금씩 속도를 줄입니다. <br /> <br /> 그리고 정확하게 정지선에 멈춰서는 화물차. 경찰의 단속이 없어도 양심적으로 교통법규를 지킨 운전자입니다. <br /> <br /> [김다출 / 경남 창원시] <br /> "손자들도 있고 해서 학교 앞에선 (정지선 일시 정지를)항상 하고 있습니다. 교통 법규를 지켜야지요." <br /> <br /> "이렇게 정지선에 멈춰서는 것만으로도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정지선을 위반하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 2014년 61만 건에서 지난해 95만 건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." <br /> <br /> [김영호 / 경남지방경찰청 교통계장] <br /> "정지표지판이 있는 곳 횡단보도에서는 반드시 일시 정지나 서행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." <br /> <br /> 앞서 경찰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찾아낸 양심운전자도 166대가 잇달아 정지선을 위반한 뒤 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 경찰은 양심운전자에게 양심밥솥을 선물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정용진입니다. <br /> <br /> 정용진 기자 jini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김덕룡 <br /> 영상편집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