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선후보들과 배우자들이 일제히 사찰로 향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동안 후보들은 각자 내가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강조해왔는데요. <br /> <br /> 윤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, 염불을 외고, 헌화하는 후보들. <br /> <br />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문재인 후보는 큰일을 앞두곤 꼭 대흥사를 찾습니다. 지난 2012년 대선 출마 선언 직후에도 대흥사를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정숙 /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(지난달)] <br /> "요번에도 또다시 붙어야 하는 절박한 마음을…" <br /> <br /> 이번 대선 기간 부산 삼광사를 찾았던 홍준표 후보는 '부처님이 살려준 목숨'을 언급합니다. <br /> <br /> 홍 후보가 4살 때 홍역으로 생사를 넘나들자 어머니가 홍 후보를 담요에 말아 업고 절에 가서 12시간 불공을 드렸다는 일화를 강조합니다. <br /> <br /> 종교가 없는 안철수 후보는 외가가 독실한 불교집안임을 내세웁니다. 특히 태고종과 조계종 등 여러 불교 종단을 고루 만나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 대선 후보 중 유일한 불교 신자인 유승민 후보는 '만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'는 영험한 돌을 만지며 동화사의 기운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 [유승민 / 바른정당 대선 후보] <br /> "솔직히 말씀드려서 기 좀 받으려고 왔습니다. 제가 키가 1미터도 안 될 때부터 어머니 손에 붙들려서 이곳 동화사에 오고…" <br /> <br /> 어머니 강옥정 여사는 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'배신의 정치' 낙인이 찍혔을 때도 묵묵히 불공을 드리며 힘을 보탰습니다. <br /> <br /> 심상정 후보도 해마다 불교 신자인 어머니와 함께 파주 보광사를 찾아 연등을 답니다. <br /> <br /> 전례 없는 5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불심 잡기 경쟁은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. <br /> <br /> 윤수민 기자 soom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박희현 윤재영 김영수 <br /> 영상편집 : 박형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