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년 뒤면 딱 백살이 되는 외국 할아버지가 대구에서 열리는 육상대회에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. <br /> <br /> 배유미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[현장음] <br /> "고, 고, 고!" <br /> <br /> 구부정한 자세로 도움닫기 뛰기를 하는 백발의 노인. 뛰고, 또 뛰고, 6차례 도전 끝에 1.25m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 세계 육상 동호인들의 축제에 최고령으로 참석한 98살 찰스 어그스터 씨입니다. <br /> <br /> 이번에는 60m 달리기. 95세 이상 종목에 참석한 선수가 1명 밖에 없어, 92세 선수와 함께 나란히 트랙에 섰습니다. <br /> <br /> 멈추지 않고 달려서 결승선에 도착한 시간은 15초42. 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. <br /> <br /> [클레어 스퍼웨이/ 영국] <br /> "대단합니다. 멈추지 않고 늘 훈련하고 운동하고, 인생을 즐기는 것이 좋아요.…" <br /> <br /> [김관식 / 육상대회 심판] <br /> "저 연세에도 비행기를 타고 이렇게 올 수 있나? 그런 생각도 했고…" <br /> <br /> 40대까지 뚱뚱한 아저씨였다는 어그스터 씨. 인생 황혼기인 87살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해 95살 육상 종목에 처음 도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 [찰스 어그스터 / 영국·스위스 이중국적 (98세)] <br /> "(나이 들면) 근육이 줄어듭니다. 유연성과 힘도 마찬가지죠.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합니다." <br /> <br /> 치과의사였던 어그스터 씨는 현재 스위스 취리히 자택에서 건강한 노년 생활에 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육상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책 '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'를 실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'은퇴'는 없다며 여전히 현역임을 강조하는 어그스터 씨. <br /> <br /> [찰스 어그스터 / 영국·스위스 이중국적 (98세)] <br /> "나이에 상관없이 당신은 몸을 새롭게 정비할 수 있고,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고, 새로운 삶은 시작할 수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 : 김건영 <br /> 영상편집 : 강 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