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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들 붙잡고 ‘태극기 설교’…불안한 등하굣길

2016-10-31 4 Dailymotion

대통령 파면 불똥이 엉뚱하게도 어린 학생들에게 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집앞 시위가 무섭다며 먼 길을 돌아서 다니고 있는 건데요, <br /> <br /> 삼릉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불안한 등하굣길을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아침 8시가 지나자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이 삼삼오오 등교를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 [김지환 기자] <br /> "초등학생 절반정도는 원래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쪽에 있는 후문으로 등하교를 하는데요. 그러나 앞에서 친박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벌이기 시작하면서 전교생이 150m가량 떨어진 정문으로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무서워하는 자녀들을 위해 통학지도를 해주는 학부모가 기존 10명에서 15명으로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 [삼릉초교 녹색어머니회] <br /> "아이가 통학차 기다리고 있는데 살짝 쳐다보니까 '뭘 보냐?'고 하시는 분도 있고 아이들 제일 많이 다니는 편의점에서 술 드시는 분들도 많고… " <br /> <br /> [삼릉초교 학부모] <br /> "(아이한테) 설교하시는 분도 계시고… 태극기 배지를 나눠주시는 분도 계시고… " <br /> <br /> 시위대를 피해서 다니다 보니 등하교 시간은 당연히 늘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지환 기자] <br /> "근처 아파트단지에 사는 학생들은 이 아파트 후문을 통해 빙 돌아서 등교하고 있는데요. 실제로 얼마나 걸리는지 제가 직접 걸어가 보겠습니다." <br /> <br /> 평소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가 빙 돌아가자 성인 남성 걸음으로 5분가량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 집회시위법은 학교 주변 집회가 학습권을 침해하면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해놓았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경찰이 뒷짐만 지고 있자 결국 엄마들이 직접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 총회를 열어 집회를 막아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. <br /> <br /> [삼릉초 학부모] <br /> "초등학교인데 아이들이 어린데 배려가 없다… 성숙하게 처신해 주셨으면 좋겠는데… " <br /> <br /> 어른들의 무분별한 집회가 아이들의 학교가는 길까지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김용우 <br /> 영상편집: 김지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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